패션·뷰티 패션

길어진 제품명…자주 "직관적 제품명이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6 10:16

수정 2021.08.26 10:16

자주에서 판매 중인 내맘대로 쌓아쓰는 분리수거함
자주에서 판매 중인 내맘대로 쌓아쓰는 분리수거함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라 제품명도 언택트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구입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제품명을 읽고 구입하는 시대가 되면서 직관적으로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긴 제품명이 대세가 되고 있다.

2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JAJU)'에 따르면 패션, 생활용품부터 시즌 가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상품에 설명형 긴 이름을 적용한 제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내 맘대로 쌓아 쓰는 분리수거함, 깔끔 수납 혼밥 한식 식기세트, 깊은 잠 비즈 경추 베개, 오가닉 코튼 시어서커 사각체크 파자마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7월 한 달 간 생활용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한 '내 맘대로 쌓아 쓰는 분리수거함'은 이름처럼 여러 개의 상자를 상하, 좌우 자유자재로 연결해 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좁은 공간에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면 오픈형슬라이딩 문으로 손쉽게 여닫을 수 있다.

'깔끔 수납 혼밥 한식 식기 세트', '홈카페 혼밥 브런치 식기 세트'는 집에서 혼자 밥먹는 문화에 맞춰 출시됐는데, 2030세대의 큰 호응을 얻어 올해 5월 출시 직후 수 차례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했다. 현재까지 한 달 평균 1200여개씩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자주의 대표 제품인 파자마는 '오가닉 코튼 시어서커 사각체크 파자마세트'처럼 이름만으로 제품 소재와 디자인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품명에 소재와 특징을 자세히 표현한 침구류도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는데, '가벼워서 덮기 편한 아사면 피그 차렵이불' '깊은 잠 비즈 경추 베개'의 경우 월 3000개이상 판매됐다.

올 여름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출시한 '조용한 바람 리모컨 선풍기'는 13dB로 무소음에 가까운 DC모터를 사용한 초저소음 선풍기라는 점을 제품명에 직관적으로 표현했는데 현재 자주 브랜드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도 올해 7월 한 달간 3000여대가 판매됐다.

긴 제품명은 다양한 온라인 쇼핑 채널을 통해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쇼핑 스타일윈도에서는 패션 제품에 긴 제품명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풍성한 셔링 스커트' '슬립한 실루엣을 연출해주는 스트랩 샌들힐' 등 디자인 특징을 잘 드러낸 제품명이 눈에 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에서도 '꿀잠타는 기린이 모찌 바디필로우', '촉촉함이 가득 수제 티라미수 케이크'와 같은 설명형 이름의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마케팅 담당자는 "제품 검색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한 마케팅 요소가 됐다"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재미를 중요시 하는 펀슈머가 증가하고 있어 직관적이면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제품명을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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