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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 "집값 상승 실화? 적당히 해야지.. 이 정도면 무섭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6 13:00

수정 2021.08.26 13:27

슈카월드 '강한 모습의 부동산 시장과 급등락의 걱정' 영상 캡쳐
슈카월드 '강한 모습의 부동산 시장과 급등락의 걱정' 영상 캡쳐

구독자 167만명의 경제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전국 집값 문제와 관련해 “실화인가? 적당히 해야지.. 주식도 적당히 오르면 좋은데 급등하면 무서운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슈카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강한 모습의 부동산 시장과 급등락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모든 자산이 오르고 내리고를 부드럽게 가야 하는데 급등·급락하면 하락을 맞는 누군가가 있다.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무섭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집값 얘기를 꺼내자마자 채팅창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영상 편집자는 대화 내용을 볼 수 없도록 블러(흐림) 처리했다.

슈카는 최근 1년 전국 주택 가격이 2008년 이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이다.
이건 좀 심하다”며 “전 집이 없지만 (집값이)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면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 상승과 관련된 다른 기사들을 보여주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원, 전국 주간 상승률이 0.3% 도달이란다. 4주치면 한 달에 1.2%”라며 “1년이면 전국이 15% 정도 오르는 것. 전국 평균이 이 정도면 서울 등은 정말 많이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슈카는 정부가 지난달 28일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국민 부동산 담화문을 발표한 것을 소개했다.

당시 정부 당국은 우려만큼 공급 부족이 있는 것이 아니며 막연한 상승 기대 심리, 불법편법거래 등이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면서 주택가격이 고평가돼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부동산 관련 대출은 더 깐깐하게 점검·감독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실제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고삐를 한층 더 강하게 조이면서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슈카는 “요즘 집을 사기 힘들어졌다. 집 보유자는 잘 오르고 있는데 팔 필요가 없고 세금만 많이 드니까 매도 물량이 사라졌다”며 “집 사려는 분들은 대출이 막히고 가격 오르니까 빌라나 외곽으로 간다. 그러다 보니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고 사기 힘든 쪽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에서 활발한 거래가 없는 경우 가격 발견 기능 저하가 되는데, 적정 가격을 모르니까 가격이 널뛰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을 가격을 스무딩하게(완만하게) 가려면 거래가 많은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을 차라리 누구나 살 수 있게 하면 스무딩하게 되지 않을까 망상을 하게 된다”고 조심스레 얘기했다.


그러면서 유머라며 “강남 개발할 때 고등학교들을 다 강남으로 보냈다”면서 “서울대를 세종시로 보내고 국회의사당, 한국은행, 금감원도 (세종시로) 가고 넓히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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