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3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오후 3시부터 최종 교섭을 시작한 이후 밤 11시 40분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이었던 구조조정에 관한 합의점이 도출됐다. 노조는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고,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강화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야 연장운행을 폐지하고 7호선 연장구간(까치울~부평구청) 운영권 이관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근무 시간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 합의안은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투표해 찬성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노조는 14일부터 예정됐던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서울 도심에서 열 예정이었던 옥외 집회도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공사 측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 인력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노인 등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양측은 두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박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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