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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3~4조 부어도 희망 안보일수도"
[파이낸셜뉴스] 우오현 SM(삼라마이더스)그룹 회장은 "(앞으로) 현금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우 회장이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쌍용차 본입찰 참여 포기를 선언하며 한 말이다.
그는 "앞으로 (M&A 시장에서) 좋은 물건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인수와 관련 우 회장은 "연간 적자가 최하 3000억원, 연구비 6000억~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5년 간 투입해야 하는데, 3~4조원을 투자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투자하기가 어렵다"며 "SM그룹이 자동차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것도 한몫했다. 비용을 들여 자문도 받고 공장을 방문했지만, 힘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차량판매 정상화 이후 2~3년 내 전기차 사업으로 전환하려는 정상화 계획이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및 급변하는 시장환경으로 앞당겨짐에 따라 전기차 시장에 대한 준비가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본입찰에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 이엘비앤티, 인디EV 등 3곳이 참여했다.
SM그룹과 함께 아랍계 사모펀드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와 컨소시엄을 이룬 케이팝모터스도 응찰하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다. 재무적투자자(FI) 컨소시엄인 키스톤PE-KCGI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가 쌍용차 인수 후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협업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FI 컨소시엄은 SI 컨소시엄의 자금 증빙을 위한 필요한 지원을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각주간사 EY한영이 추정하는 이번 딜의 최저입찰가(MRP)는 약 3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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