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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추절 관광 수입, 코로나이전 79%...소비 기대이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2 16:15

수정 2021.09.22 16:15

- 2019년 대비 여행객 수 87.2%, 관광 수입은 78.6%
- 푸젠성 이어 헤이룽장성서도 확진자, 10월 국경절도 소비 '불투명'
중국 중추절(추석) 이미지 사진. 중국 인터넷 캡쳐
중국 중추절(추석) 이미지 사진. 중국 인터넷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산발적 확산으로 중추절(추석) 관광 수입이 소비활성화 불씨를 살리기엔 기대하기 힘든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소비는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이다.

22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연휴인 지난 19~21일 사흘간 중국 내 여행객은 881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87.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내 관광 수입은 371억5000만위안(약 6조8000억원)으로, 2년 전의 78.6%에 머물렀다.


앞서 관영 매체들은 푸젠성 등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가 일부 발생했지만 소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 통제가 특정 지역에 한정돼 있고 고강도 확산 차단으로 추가 감염 우려가 없어 국내 여행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중추철 연휴 기간에도 확산세는 멈추지 않았다. 19일(24시간 기준)부터 21일까지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 감염 사례는 28명, 42명, 16명 등 8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83명은 푸젠성에서 나왔지만 3명은 헤이룽장성 하얼빈 확진자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는 하반기 경기둔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8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5.3%, 8.9%로 각각 기록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1.1%포인트, 1.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중국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증가하는데 그쳤다. 7월과 비교해 한 달만에 6%포인트 급락했다. 전염병 확산 시기였던 지난해 8월 0.5%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은 설명절, 노동절, 청명절 등 연휴 기간을 각종 소비·할인 쿠폰을 뿌리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주력해왔다. 중국 경제 지표 중 소비가 유난히 회복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은 대표적인 내수 국가다. 중국이 연간 성장률 8%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선 소비가 뒤를 받쳐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염병이 진정되지 않고 헤이룽장성으로 확산되면서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소비도 낙관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하얼빈의 경우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공공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또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인민일보는 소비보다는 전염병 예방이 안정적으로 수행됐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대규모 장거리 교통 혼잡도 없었다고 자평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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