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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속도, 백신 접종완료율 52.5%...11월초 '위드 코로나' 전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3 15:08

수정 2021.10.03 15:08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기조, 백신접종 역량집중
확진자 늘고 있지만 위중증률, 치명률 낮게 유지
전문가들, 의료체계 대응 수준 따라 점진 추진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제공.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석 연휴 이후 열흘째 2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여전히 확산세가 가라앉고 있지 않지만 정부는 11월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0시 기준 백신접종 완료률은 52.5%로 정부가 목표로한 전국민 70% 이상 접종완료를 향해 순항 중이다.

■열흘째 2000명 이상 발생…접종완료률 61.1%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086명이다.
지난 9월 24일 이후 열흘째 2000명 이상 발생으로, 고강도 방역조치에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529명으로 국내 감염 중 비중이 74.3%다.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만 50세와 18~49세 연령의 2차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접종완료자가 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신규 접종완료자가 85만997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또한 주말임에도 신규 접종완료자가 40만명을 넘었다. 이날 0시 기준 접종완료률은 52.5%,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61.1%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접종 속도가 유지될 경우 오는 10월말 전국민 70% 이상 접종완료(성인 기준 접종완료율 80%)에 도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11월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위드 코로나는 전체적인 확진자 숫자보다는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역 전략이다. 정부는 전체 확진자 숫자가 늘더라도 9월 25일부터 본격화된 경증·무증상 확진자 재택치료로 의료체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고, 위중증 환자 발생이 과거 3차 대유행 당시보다 현저하게 떨어진 만큼 대응에 여력이 생겼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률 높이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방역당국은 미접종자에 대한 백신 접종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4·4분기 소아·청소년·임산부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로 단계적 일상전환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백신패스'를 도입해 접종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 백신 접종에 대한 미접종자의 동기부여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의료체계의 부담을 줄이면서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외국의 사례와 우리 나라의 상황,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체계 대응 가능한 수준에서 점진적 추진해야

전문가들도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년 9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방역 피로감이 높아졌고, 생업에 지장을 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방역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 전환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는 "코로나19가 의료적 대응이 가능한 질환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전제조건을 마련하고, 백신 접종률과 위중증률·치명률에 기반한 일상회복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단계적 일상전환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계적 일상전환 과정에서 코로나19 상황을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대응이 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교실)는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치명률이 0.3%수준까지 떨어져 독감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 일상전환으로 전환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다만 신속한 검사(T, test), 철저한 역학조사(T, trace), 접촉자 격리(I, isolation), 즉 효과적인 TTI를 통해 확진자 발생과 위중증환자 증가 억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의 진료 병상과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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