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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이낙연· 설훈, '원팀' 승복 안하면 배신…결정적 제보? 까라"

뉴스1

입력 2021.10.08 10:26

수정 2021.10.08 10:42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사람은 사법연수권 18기 동기로 34년 지기다.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사람은 사법연수권 18기 동기로 34년 지기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 중 측근이라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이낙연 후보와 설훈 의원이 결국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배신'이라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이낙연 캠프 좌장인 설훈 의원이 '결정적 제보'라는 말을 내비친 것에 대해선 "후보 생사가 달려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며 "있다면 제시하든지 검찰에 갖다 줘라, 아니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 의원은 '결정적 제보' 언급에 대해 "소위 사설정보지, 지라시에 의존해서 정치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 18기(1987년 입소, 1989년 졸업) 동기로 34년간 인연을 이어 온 정 의원은 "후보의 생사가 달려 있는, 경선 마지막 순간인데 그렇게 말만 하면 되는냐"며 "당연히 그에 대해선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며 참고 넘어갈 단계를 넘어섰다고 격분했다.

진행자가 "경선 후 원팀이 될 수 있겠는가라는 우려가 있다. 패배한 후보들이 승리한 후보 캠프에 들어가서 선대위원장도 맡는 것이 관행인데 이번에도 될 것 같은가"라고 묻자 정 의원은 "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권재창출에 대한 의지가 당원이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강하다"며 "이낙연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추천으로 정치에 진출해서 문재인 정부 총리까지 지냈고 설훈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로 출발해서 50년 가까이를 민주당을 지켜온 분으로 저는 두 분의 양식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분들을 지지했던 분들조차도 재집권의 의지와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배신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를 외면한다면 그야말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경선이 끝난 뒤 후보들이 모여 원팀 선언식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 같이 하지 않겠나, 희망해 본다"며 이낙연 캠프를 향해 더 이상 엇나가지 말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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