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새 주인에 에디슨모터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0 18:26

수정 2021.10.20 19:25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사실상 확정됐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2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협상대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 서울회생법원 측은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의 경우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11월 초에 약 2주 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 계약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쌍용차는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현재 11월 1일로 되어있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에 대한 연장 신청을 다음 주중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지난달 말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후보 회사들이 제출한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 관련 서류를 두 차례나 보완해 제출하도록 하면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쌍용차 본입찰에는 총 3곳이 참여했지만 인디EV가 중도에 포기하면서 인수전은 그동안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의 2파전으로 진행돼 왔다.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3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 국내 유명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KCGI, 쎄미시스코, TG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최초로 전기버스를 상용화한 업체로 자체 개발한 구동모터, 배터리,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보유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97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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