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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승객 생리혈 본 중국 버스기사...바로 다가가 웃옷 벗었다 [영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1 05:00

수정 2021.10.21 04:59


중국의 한 버스기사가 여성 승객의 하의에 묻은 피를 보고 자신의 웃옷을 건네주고 있다. 봉면신문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버스기사가 여성 승객의 하의에 묻은 피를 보고 자신의 웃옷을 건네주고 있다. 봉면신문 웨이보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스윗가이'

옷에 생리혈이 묻은 여성 승객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웃옷을 건넨 버스 기사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21일 중국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한 젊은 여성이 한 버스에 탑승했다. 흰색 상하의를 입은 이 여성은 휴대전화로 버스비를 지불한 뒤, 좌석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때 갑자기 버스기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자석에 걸쳐둔 자신의 웃옷을 집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려는 여성에게 다가가 웃옷을 건넸다.


이어 작은 목소리로 여성의 바지에 생리혈이 묻었다고 알렸다. 이 여성은 버스기사의 웃옷을 허리춤에 묶은 뒤 자리에 앉았다.

이후 이 여성은 버스에 내리기 전 버스기사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히며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꼭 웃옷을 돌려주겠고 약속했다.

다음날 실제로 두 사람은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만났다. 이 여성은 버스에 탑승해 버스 기사에게 종이 봉투 하나를 건넸다.

그 안에는 세탁된 버스기사의 웃옷, 작은 케이크, 쪽지가 들어 있었다. 쪽지에는 ‘기사님,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버스기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승객을 돕는 건 당연한 일이다.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훈훈하다”, “가슴이 따뜻하다”, “버스기사님 행동이 너무 센스 있다”, “버스기사 도움 없었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성 승객이 버스 기사에게 받은 웃옷을 다시 돌려주고 있다. 봉면신문 웨이보 캡처
여성 승객이 버스 기사에게 받은 웃옷을 다시 돌려주고 있다. 봉면신문 웨이보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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