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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하서우-염윤정 반란…“절대약자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1 05:38

수정 2021.10.21 05:38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온라인스타트로 계류장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온라인스타트로 계류장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 아닌 침체기를 맞이했던 경정이 온라인 발매를 통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매회 차 박진감 넘치는 경주로 고객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본장을 비롯해 수도권 지점은 폐쇄된 상황이지만 천안-대전을 비롯해 부산-창원은 일부 고객을 입장시키며 고객 갈증을 해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경정경기 흐름을 보면 기량에서 앞서 있는 선수들이 경주를 주도하며 안정적인 경주운영으로 저배당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올해 시즌은 강자 주도적인 경주운영도 볼 수 있지만 약자로 평가되던 선수들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경정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 다승 랭킹 순위를 보면 심상철(7기 A1) 선수가 14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그 뒤를 이어 김민천(2기 A1) 선수가 13승 김종민(2기 A1) 조성인(12기 A1) 선수가 12승으로 심상철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배기수와 강력한 스타트와 탁월한 전개력으로 신인부터 각광을 받던 선수들이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서서히 경주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다승 랭킹 20위권 선수의 경주가 상당수 이변을 보이고 있다. 그 원인은 다양하다.

편성에서 축으로 인정되는 선수들의 모터기력이 열세를 보인다는 점으로 플라잉경주에서는 어느 정도 스타트 승부를 펼치며 순위권 경합이 가능하지만 온라인경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그 예가 심상철-조성인 선수다. 두 선수는 2016년 온라인경주가 시행된 이후 온라인경주 보증수표로 인정을 받는 선수다. 심상철 선수는 총 46회 출전 중 1착 25회 2착 8회 3착 9회로 승률 54.3% 연대율 71.7% 삼연대율 91.3%를 기록하며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조성인 선수도 총 48회 출전 중 1착 17회 2착 6회 3착 10회로 승률 35.4% 연대율 47.9% 삼연대율 68.8%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34회 1일차 14경주(9월22일) 심상철 선수는 소개항주 6.76초 조성인 선수는 6.80초를 기록하며 최소 3착 이내 입상이 예상되며 저배당을 형성했지만 결과는 심상철 선수가 5착 조성인선수가 4착을 기록하며 경주를 지배하지 못했다.

염윤정 경정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염윤정 경정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변이 발생한 원인은 기량 하위급으로 평가받는 하서우(14기 B2) 선수가 기력이 좋은 78번 모터와 적극적인 피트력을 통한 붙어돌기 전개로 결승선을 3착으로 통과, 심상철-조성인 선수 도전을 뿌리치며 배당(삼복승 42.5배 쌍복승 86.3배)을 터트리는 결과를 보여줬다.

최고 이변은 염윤정(16기 B1) 선수로 프로 입문 이후 단 1승도 없을 정도로 기량 하위급 선수로 평가를 받아왔으나 생애 첫 1승이 온라인경주에서 나왔다.
37회 2일차 14경주(10월14일)에서 드디어 일을 냈다.

온라인경주도 코스에 이점이 있는 인코스가 우세해 1코스에 출전한 김민준(13기 A1) 선수를 축으로 저배당이 예상됐으나 염윤정은 8번 모터(소개항주 6.82초)를 활용해 초반 피트는 평범했지만 모터의 직선력을 살려 1턴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1착에 입상하며 쌍승 253.7배 삼복승 6.9배 쌍복승 189.6배를 터트렸다.


경정 전문가들은 “최근 경주 흐름을 본다면 훈련량이 부족해 강자들이 고전하는 부분도 있지만 약체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출전횟수에도 화~목요일 시행되는 지정훈련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실전경주에서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강자들을 제압하며 이변을 터트리고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남아있는 올 시즌 많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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