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실련 "윤석열 '1일 1실언' 모자라 국민 조롱…석고대죄하라"

뉴스1

입력 2021.10.22 16:28

수정 2021.10.22 16:2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1일 1실언도 모자라 국민조롱한 윤 전 총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22일 입장을 내고 "윤 전 총장은 잘못된 역사·사회인식에 근거한 발언들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금이라도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없는 사람은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주 120시간 노동해야 한다"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치매환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해 논란이 극에 달했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5·18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모독, 민주주의 가치 폄훼, 군부독재 정당화로 여겨지며 정계에서조차 비난이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이 전두환씨 관련 발언에 대해 3일 만에 사과했으나, 직후 윤 전 총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오며 다시 논란이 증폭됐다.
'사과는 개에게나 주라'는 뜻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경실련은 "그간 윤 전 총장의 발언들은 천박한 역사·사회 인식을 반복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 발언들은 계층과 세대, 이념으로 양분된 우리사회의 통합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를 경청하기보다 오히려 자기 말을 곡해한다며 호통을 치며 회피하는 자세"라며 "명백한 국민 조롱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번 사진에 대해서도 윤석열 캠프는 '실무진의 실수' '재미일 뿐'이라는 말로 희석시키려 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20대 대선은 한국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치러지는 중대한 선거"라며 "차기 대통령은 구시대적 악습을 절연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지금까지 윤 전 총장이 보여준 모습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심각하게 의심케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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