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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단계 회복’ 맞춤…6가지 테마 제주 관광지도 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1 11:25

수정 2021.11.07 17:47

제주관광공사, 소규모 연수탐방 프로그램 ‘제주필드트립’ 내놔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확대 기대 속에 연수 탐방 프로그램 '제주필드트립'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과 학교·연구원 등을 겨냥해 만든 소규모 단체 여행객을 위한 제주관광상품이다.

■ 건축·예술과 문화 ‘제주의 삶이 담긴 공간과 그 너머의 이야기’

사람·자연·문화·기업 등 제주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연결한 가운데, ▷건축·예술과 문화 ‘제주의 삶이 담긴 공간과 그 너머의 이야기’ ▷제주 스타트업 기업 ‘당신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순간’ ▷제주 100년의 역사 ‘현재의 우리가 마주한 제주의 옛 것’ ▷제주의 물 ‘한라산이 품은 물은 미래를 담아 흐르고’ ▷마을·생태·치유 ‘힐링, 당신이 가장 빛나는 순간’ ▷이노베이션 제주(Innovation Jeju) ‘뚜렷한 개성 속에서 돋보이는 하모니’의 6가지 테마별로 둘러볼 수 있는 장소와 가치를 담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6가지 테마를 여행의 목적·기간 등에 맞춰 자유롭게 조합해 제주를 여행할 수 있다.

유민미술관 [제주관광공사 제공]
유민미술관 [제주관광공사 제공]

우선, 건축·예술과 자연을 담은 ‘제주의 삶이 담긴 공간과 그 너머의 이야기’는 제주의 자연이 녹아든 세련된 건축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해저 광케이블망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비밀스럽게 제주 오름 속에 만든 2975㎡ 규모의 콘크리트 지하 벙커를 멋진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빛의 벙커’, 바람·현무암·빛·물 등 제주의 풍토를 살려 만들어낸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글라스하우스, 유민미술관’, 광활한 대지에 조성돼 제주의 신화·역사·민속·예술·자연을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등을 코스에 담았다.

■ 제주 스타트업 기업 ‘당신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순간’

첫째 날은 해녀의 부엌, 빛의 벙커, 섭지코지, 글라스하우스 유민미술관이다. 둘째 날은 무릉외갓집,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제주 추사관, 사계생활, 본태박물관, 방주교회, 포도호텔를 셋째 날은 제주돌문화공원, 당신의 과수원, 김만덕 기념관, 고씨 주택, 베지근연구소를 둘러보게 된다.


이브이패스 전동킥보드 [제주관광공사 제공]
이브이패스 전동킥보드 [제주관광공사 제공]

또 제주 스타트업 기업 ‘당신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순간’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제주 스타트업 기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독창적인 스타일의 스타트업과 만날 수 있다. 친환경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걷는 것보다 빠르고 더 많은 것을, 차를 타는 것보다는 느리지만 더 깊고 자세하게 제주도를 살펴볼 수 있는 신개념 체험 관광을 선보인 ‘이브이패스’와 지역민과 함께 제주 현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친환경 로컬 트립 ‘디스커버 제주’ 등과 만난다.

■ 제주 100년의 역사 ‘현재의 우리 가 마주한 제주의 옛 것’

탐방코스를 보면, 첫째 날은 이브이패스, 9.81 파크, 디스커버 제주, 제주 야생 돌고래 탐사, 다도의 숲이다. 둘째 날 당신의 과수원, 제주드론파크, 해녀의 부엌, 나뭇잎 보물지도를, 셋째 날 제로포인트트레일, 다자요를 찾는 일정이다.

세 번째 테마는 굴곡진 제주 역사를 엿보는 '현재의 우리가 마주한 제주의 옛것'이다. 제주의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를 위함이고, 제주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망각으로부터 우리를 지켜내기 위함이다.

볼래낭개 호핑투어 [제주관광공사 제공]
볼래낭개 호핑투어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 원도심에 있는 제주 '관덕정'을 비롯해 원나라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 무인의 정서가 서린 삼별초군의 마지막 보루였던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겠다는 뜨거운 함성을 간직한 '조천만세동산', 한국 현대사의 큰 비극으로 남은 제주4·3을 돌아보는 ‘제주 4·3평화공원’, ‘너븐숭이 4·3기념관’, '무등이왓터' 등을 둘러본다.

또 제주 근대화 과정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이재수의 난'을 이끈 3명의 의사를 기린 ‘삼의사비’와 함께, 제주가 대륙 침략 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었으며, 강제노역에 동원된 도민들의 고통과 한이 서린 거대한 ‘군함도’였음을 숨죽여 증언하는 ‘알뜨르 비행장’와 ‘일제 고사포 진지’를 답사한다.

■ 제주의 물 ‘한라산이 품은 물은 미래를 담아 흐르고’

‘한라산이 품은 물, 미래를 담아 흐르고’ 프로그램은 제주의 물 이야기를 전한다.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간 빗물이 오랜 기간 화산섬 제주의 천연 암반에 의해 깨끗하게 걸러져 만들어진 물이 바로 제주 지하수다. 한라산에 내린 비는 수십 년을 참고 흘러 우리가 마시는 ‘삼다수’가 된다.

환경을 이용한 지혜로운 문화, 청정한 물을 이용한 힐링 아이디어가 꿈틀대는 제주의 자연과 관련 기업을 만난다. 제주에너지공사 CFI(카본 프리 아일랜드)에너지미래관,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제주 물 홍보관, 교래자연휴양림, 곽지해수욕장·노천탕, 한라산소주, 제주맥주, 산방산 탄산온천, WE호텔 웰니스센터 등이 탐방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제로 포인트 트레일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로 포인트 트레일 [제주관광공사 제공]

■ 마을·생태·치유 ‘힐링, 당신이 가장 빛나는 순간’

제주의 마을·생태·치유의 장소를 담은 ‘힐링, 당신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코로나19로 찌든 이에게 ‘힐링’으로 빛나는 제주를 선사한다.

제주의 풀 하나에 세상이 스며있고, 모래 한 알에 우주가 담겨 있다. 그렇게 제주의 숲길과 해변길은 자신을 걷는 사람들에게 무수한 영감과 힐링을 준다. 영혼의 휴식을 주는 제주의 숲길, 제주의 해변길, 마을을 돌아본다.

첫째 날은 사려니숲길을 걷고 파파빌레·취다선리조트를 거쳐 선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둘째 날은 서귀포 치유의 숲, 하효살롱, 머체왓숲길, 아라고 나이트 온천을, 셋째 날은 환상숲 곶자왈공원, 수월봉 지질트레일, 사계생활, 사계리 어촌계 물질 체험, 호핑투어에 나선다.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관광공사 제공]

■ 이노베이션 제주 ‘뚜렷한 개성 속에서 돋보이는 하모니’

'이노베이션 제주' 프로그램은 혁신을 이끄는 제주 기업들과 만나는 시간이다. 첫째 날은 제주관광공사와 선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둘째 날은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종달리 해안도로, CFI에너지미래관,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도개발공사를 찾아간다.
셋째 날은 한라산소주, 제주맥주, 환상숲 곶자왈공원, 사계리 어촌계 물질체험, 형제섬 호핑투어, 제주 스타트업을 방문하게 된다.

한편 '제주필드트립' 프로그램의 더욱 자세한 내용은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에서 PDF파일로 내려받아 확인할 수 있다.
연수탐방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한 점은 제주관광정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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