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고위직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혐의가 인정되는 1명의 국회의원을 추가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직원이 숨진 이른바 '생수병 사건'에 대해서 수사를 마무리 하고 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1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국회의원 1인의 혐의가 인정돼 추가로 검찰 송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전·현직 국회의원 총 33명에 대한 사건을 접수해 3명을 송치하고, 18명을 불송치, 불입건 종결했다. 현재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께 공무원과 전·현직 공공기관 임직원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서울청 내 전담팀을 구성해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국회의원도 수사 선상에 올려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경기 용인시장 재직 시절 건설업체로부터 부당이익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 송치하고, 부천 역곡동 땅 매입 미신고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구속 송치한 상태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송치된 의원에 대한 신상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발생한 이른바 '생수병 사건'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피의자 회사 사무실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된 메모지를 발견했다"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 감정을 의뢰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금천구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용 이산화탄소(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화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의 합동 감식을 한 결과 화재 정황은 발견되지 않는다"며 "안전규정 준수여부, 사고 후 대응 조치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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