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주조연 배우 코멘트
[파이낸셜뉴스] 4일 론칭하는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은 김지운 감독과 주요 배우들의 새로운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다. 박희순을 빼고 주요 배우들 모두 김지운 감독과 첫 작업했다.
홍작가의 인기웹툰이 원작인 'Dr.브레인'은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 ‘고세원’의 이야기다. 3일 진행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김 감독을 비롯해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그리고 ‘청춘기록’ ‘철인왕후’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이재원이 참석했다.
주인공 고세원 역할의 이선균은 출연 이유를 묻자 “김지운 감독과 작업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소재의 드라마라는 점, 몰입감이 높은 추적극이자 차갑게 시작해 뜨겁게 마무리된다는 점도 좋았다”고 부연했다.
형사로 분한 서지혜 역시 “김지운 감독과 작업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이번 작품 역시 뛰어난 미쟝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세원의 조력자로 활약한 이재원은 “캐스팅 제안을 받고 믿기 힘들었다”며 감격해했다. “달콤한 인생을 10번 넘게 본 감독님의 팬으로써 출연 제의를 받고 ‘놈놈놈’ OST를 들으면서 조깅한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이날 배우들의 장점과 매력을 찬찬히 언급하며 “신선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애정을 보였다.
먼저 이선균에 대해 “‘기생충’으로 글로벌한 배우가 됐는데, 스펙트럼이 넓고, 친숙한 접근이 용이하면서 동시에 무엇이건 넣을 수 있는 배우다. 볼수록 매력 있는 배우더라”고 말했다. “연극할 때부터 봤는데, 알고 있던 후배에서 연기자로 신뢰가 쌓인 가운데 이번 작품을 만나서 어려운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 주인공으로서 사력을 다해 매 장면을 지켜내는 배우”라고 부연했다.
이유영에 대해서는 “늘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녀린 몸매에 엄청난 폭발력을 갖고 있더라. 그 비밀이 뭘까 들여다보니 몰입도와 집중도가 높았다. 가짜 감정으론 연기 못한다는 게 놀라웠다.”
박희순은 “고세원과 함께 모든 비밀과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인물이라 연륜과 섹시함을 갖춘 배우가 필요했다”며 “그는 믿고 보는 배우”라고 말했다.
서지혜는 차가운 지성과 미모가 필요한 역할에 적임자였단다. “논리적인 전개를 해야 해서 정확한 딕션도 필요했다. 강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여성수사관 역을 잘해줬다. 그리고 차가운 배우인줄 알았는데, 볼수록 천사더라. 먹을 것을 너무 많이 싸와서 더 천사처럼 보였나”라며 웃었다.
이재원은 김감독이 TV를 우연히 보다가 점찍은 배우다. 김 감독은 “뛰어난 유머감각에 놀랐고, 수소문해 만났다”며 “정작 내 영화 오디션을 계속 봤다고 하는데, 조감독 선에서 걸렀는지 이번에서야 처음 만났고 이렇게 작업하게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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