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경제자유구역 이끄는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18년간 외국인 직접투자 15조
첫해 3곳이던 해외기업 171개로
GCF 등 국제기구도 14곳 입주
자유구역 9곳중 가장 성공적 운영
K바이오 허브로 떠오른 송도
美 써모피셔 등 글로벌 기업 이어 삼바·SK바이오도 줄줄이 투자
코로나 백신 '핵심 생산기지'로
18년간 외국인 직접투자 1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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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지난달 개청 18주년 기념식에서 "IFEZ가 걸어 온 지난 18년은 아무 것도 없는 바다와 갯벌 위에 오늘날의 모든 것을 창조해낸 한국 경제자유구역(FEZ)의 역사이자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을 향한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2019년 7월 취임한 이래 2년간 투자유치와 도시개발 등 IFEZ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업무를 챙기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청장은 그 동안 IFEZ의 성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외국인 투자기업 수, 국제기구 수, 송도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을 들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누적액 134억8600만달러
IFEZ의 지난 2003년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 누적액은 총 134억8600만달러(약 15조8800억원)에 달한다. 전국 9개 FEZ 총액 186억6400만달러(약 21조9800억원)의 72.2%를 차지하는 규모다.
IFEZ의 인구는 지난 2003년 2만5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9월 말 40만3102명(외국인 인구 6227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이는 계획인구(54만5803명)의 73.9%에 달해 IFEZ 개발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인 투자기업도 지난 2003년 3개사에서 171개사로, 입주 사업체는 673개에서 3473개로 각각 증가했다.
국제기구도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 모두 14개가 입주, IFEZ가 그 동안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음을 잘 보여준다. 최근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개도국이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도 내년 3월 IFEZ 송도 G타워에 들어서는 것이 확정됐다.
한국뉴욕주립대 등 5개의 해외 명문 대학이 둥지를 튼 인천글로벌캠퍼스, 세계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과 한국판 실리콘 밸리 조성을 목표로 올해 2월 공식 문을 연 인천스타트업파크도 IFEZ가 거둔 성과다.
이 청장은 "인천경제지유구역은 한국 경제자유구역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운영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비롯한 14개의 국제기구와 인천글로벌캠퍼스에 5개의 해외 명문대학 유치로 국제도시로써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생산거점 확보
송도 바이오가 거둔 성과는 눈부시다.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이 마련되면서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등 기업들의 입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대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생산량 25만6000L 규모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건설, 송도세브란스병원 착수 등을 통한 산·학·연·병의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의 성과는 최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또 바이오 공정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도 유치했고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도 송도에 구축될 예정이어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생산-연구개발(R&D)-창업지원 기능까지 갖춘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최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와 연구소 등의 송도 유치도 확정돼 도약에 날개를 달았다.
이 청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유치를 확대해 산·학·연과 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바이오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 송도를 K-바이오를 선도하는 대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현대모비스, ㈜에스엘포젠,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투자유치했다.
현대모비스는 청라 IHP(인천하이테크파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0만304㎡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스택 제조시설을 올해 하반기에 착공,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 신산업 시설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1600여명의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지속되는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국내 생명공학기업인 ㈜제넥신의 자회사인 ㈜에스엘포젠과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B)에 지상 4층 규모의 DNA 백신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을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3년 완공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송도 산업·연구시설용지 내 유수 기업 연구소 유치 공모에서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테크노파크 확대 조성단지에 본사와 연구소를 건립,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백신개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국제도시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및 업무·판매시설이 어우러지는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을 지난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 컨소시엄은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고 이와 연계한 라이프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청과 우선협상대상자는 현재 실무 협상을 시작했으며 제출된 사업제안서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세부화한 이행 사항에 대해 최대 150일간의 협상을 거쳐 사업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인천형 수소사업을 적극 육성, 한국의 수소클러스터 중심축으로 성장시키고 인천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및 MRO 산업을 육성 지원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는 프런티어 정신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IFEZ가 혁신성장의 견인차, 인천의 미래와 나아가 한국의 경제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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