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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효과, 화이자 85% > 머크 50%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8 17:59

수정 2021.11.08 17:59

고위험군 확진자 5일내 투약 결과
알약 형태의 코로나 치료제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화이자와 머크 제품의 치료 효과가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완전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임상 시험 결과를 볼 때 화이자의 치료제가 더 효과적이다. 부작용은 두 제품 모두 경미한 수준으로 비슷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고위험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증상 3일내 투약한 결과 입원이나 사망을 89%로, 5일일 경우는 85% 낮췄다고 밝혔다. 반면 머크의 치료제는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5일내 투약할 경우 입원이나 사망을 50% 줄였다고 머크측이 밝혔다.


외신은 치료제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을 정도의 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중증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머크와 화이자의 치료제는 환자들에게 5일 동안 투약된다.

화이자는 아침과 저녁에 각각 3알씩, 머크는 아침과 저녁에 각각 4알씩 투약되도록 만들어졌다.

화이자의 치료제는 복제 위험이 있는 바이러스를 공격하며 따라서 병원체는 치료제에 저항할 수 없다. 화이자 치료제는 항체 치료제와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같이 투약되며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개발된 머크의 치료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화해 저항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머크와 화이자 모두 치료제 관련 데이터 일부만 공개했지만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화이자는 투약을 받은 환자의 20%에게 가벼운 부작용이 있었으며 심한 부작용 발생은 1.7%이라고 밝혔다. 위약을 투약받은 환자도 비슷한 가벼운 부작용이 발생했으며 6.6%에게 심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머크는 치료제나 위약을 투약한 환자의 20%에게 가벼운 부작용이, 심한 부작용의 경우 치료제를 받은 환자의 1.7%, 위약은 6.6%라고 밝혔다.

머크는 치료제 사용으로 인한 선천적 장애 발생이나 암 유발은 없다고 강조했다. 두 제약사 모두 앞으로 치료제 제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는 연말까지 치료제 18만개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5000만개를 목표로 잡았다.
머크도 올해말까지 1000만개, 내년에는 최소 2000만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 치료제도 백신과 마찬가지로 자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정부가 화이자 치료제 수백만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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