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 지지한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과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던 시절을 반성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페미 우대 덕에 시대가 암울해졌다”고 주장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교수는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에 ‘현직 서민입니다. 질문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네티즌들과 질의응답을 벌이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EBS1 ‘까칠남녀’에 출연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하면서 페미니즘과 관련된 발언을 쏟아내 ‘여성 대변인’이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많은 남성들의 비판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서 교수는 “페미 탈출할 땐 그 전조가 있었다. 유아인 대전, 정영진 낙마 같은 사건들이 조금씩 제 마음에 균열을 일으켰다”며 “결정적인 건 윤미향이었다. 저 인간을 지지하다니 말이 안 된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꼴페미 시절은 정말 반성하고 있다. 귀순했다고 무조건 잘해달라 하기엔 그간의 패악질이 너무 심했다”며 “반성할 게 많지만 일등은 역시 페미에 부역한 거다. 열심히 활동해 그 때 일 속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네티즌이 ‘문재인 정권이 페미에 환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라고 묻자 서 교수는 “페미가 민노총과 더불어 정권의 큰 축이니 그런 거 아닐까”라고 답했다.
자신의 과거 페미니스트 행보를 비아냥거리는 네티즌을 향해서는 “페미는 돈이 안 된다. 제가 페미해서 욕만 더 먹었지, 그로 인해 돈번 거는 없다”며 “페미 관련 강의는 기부를 많이 했다. 어차피 용서는 받는 쪽의 선택이니 계속 미워하셔도 할 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꼴페미 시절 ‘여자들이 좋아하겠지’ 같은 생각은 안 했고, 옳은 일을 한다는 뿌듯함이 주를 이뤘다”면서 “정권 바뀌면 여가부 폐지와 페미 박멸을 위해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서민의 기생충 TV’에서 윤 전 총장을 홍보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영상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썸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표현을 써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서 교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하고 유튜브 채널 폐쇄는 물론 블로그 절필을 선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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