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거대 양당 후보들이 얄팍한 젠더의식으로 반페미니즘의 기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면서 화해가 아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이런 대선이 있었나 싶다”며 “‘페미니스트 대통령 되겠다’는 말이 당연한 상식이던 대선이 불과 5년 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야 한다’는 글을 공유하질 않나, 관훈토론회에서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자면서 그 이유로 ‘여성 (글)자가 들어가니까’라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청년 속에 ‘여성’의 자리는 없는 것인지? 우리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페미니즘은 편 가르기가 아니다”라며 “젠더로 이해 차별 받는 모든 존재를 끌어안고, 우리 모두가 태어난 모습 그대로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거듭 말씀드린 ‘공존의 대한민국’ 속에는 여성, 남성 그리고 모든 성소수자들이 차별 없이 당당하게 함께 살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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