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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블록체인에 빠지다...엔씨·컴투스·게임빌 '참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2 11:15

수정 2021.11.12 11:15

엔씨, 리니지 IP 활용 블록체인 게임 내년 출시
컴투스·게임빌도 "내년에 출시"
게임+수익창출...두토끼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미르4 글로벌'이 당긴 블록체인 게임 성공사례가 국내 게임업계에 커다란 자극을 주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본 업계가 너도 나도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엔씨, 리니지 IP 활용 내년에 출시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진행된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을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및 블록체인과 결합하는 것이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내부에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게임에 NFT와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준비했으며, 내년에 여러가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이미 리니지 내에서 이용하는 재화인 아데나를 통해 이른바 게임 경제 시스템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엔씨가 강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홍 CFO는 "NFT와 플레이투언(P2E)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시스템 내에서 이용자들이 다양한 재화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지, 어떻게 관리할 지에 달렸다"며 "엔씨는 아데나라는 재화로 게임 업계 최초로 경제 시스템을 운영했으며, 그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임+수익창출...두 토끼 잡는다

컴투스와 게임빌도 내년에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인다. 게임을 즐기며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컴투스와 게임빌도 내년에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인다. 게임을 즐기며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컴투스도 내년에 출시하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게임빌도 '게임빌 프로야구'과 내년 출시 예정작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및 '프로젝트 MR'(가칭)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게임들은 게임 내의 활동으로 아이템을 획득, 획득한 아이템을 코인으로 바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갖고 나온다.

지난 8월 출시해 성과를 내고 있는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의 경우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획득한 흑철을 최종적으로 위믹스(WEMIX) 코인으로 교환해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P2E 게임이다. 조만간 게임 아이템에 NFT도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위믹스 플랫폼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 100개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보통 한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경우 보통 첫날과 첫달 매출이 제일 높고 하향 안정화하는 추세를 보인다면 미르4 글로벌은 첫날 매출이 가장 낮았고, 마찬가지로 첫달이 가장 낮은 달이었고 지금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어 이 기세가 언제까지 갈지 우리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라고도 말했다.

P2E는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낸다는 새로운 게임계 패러다임이다. P2E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아이템을 NFT(디지털 자산)으로 만든다.
미술계에서 일어나는 NFT 작품 거래처럼, 게임 아이템도 이용자간 거래를 지원한다. 여기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게임 진행 중 획득한 블록체인 기반의 아이템과 게임 재화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할 것이다"며 "게임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게임과 함께 성장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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