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종목 돋보기] 캐리소프트, 해외에서 더 인기...'한국판 로블록스' 주목

'Sing ABC' 10편 유튜브 조회수 1억6000만뷰 돌파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전망...콘텐츠 IP NFT 접목 기대

사진=캐리소프트

[파이낸셜뉴스] 캐리소프트의 창작 영어교육 노래 영상이 해외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미국 상장기업 로블록스와 비교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캐리소프트가 고유의 풍부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어 대체불가능토큰(NFT) 접목 상품화에 용이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캐리소프트의 유튜브 '헬로캐리' 채널의 창작 영어교육 애니메이션 'Sing ABC' 10편의 조회수가 1억6000만뷰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23%), 필리핀(12%), 인도(8%), 영국(5%), 인도네시아(4%) 순으로 높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국내 비중은 2% 수준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 외에 요쿠, 아이치이, 텐센트비디오 등 중국 내 주요 비디오 플랫폼을 포함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의 IPTV 3사에도 제공되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유아 타겟의 자체 캐릭터 '캐리', '앨리', '케빈'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자체 유튜브 및 기타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올해 들어 공연, 영화, 키즈카페, 커머스 등 캐릭터 기반의 수익 모델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선 보고서를 통해 "캐리소프트는 독특한 캐릭터 IP와 채널 다변화를 통해 뉴미디어 플랫폼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한국, 중국, 베트남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및 맞춤 영상정보 서비스(VOD), IPTV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고 최근 중국 OTT, IPTV를 통한 인지도 상승으로 관련 부가서비스 확장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비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캐리소프트의 풍부한 콘텐츠 IP들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목되는 NFT 접목 상품화에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디즈니플러스 한국 진출 등 대내외 상황도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어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캐리소프트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미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방과후 학습, 육아, 돌보미 서비스의 확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부각되는 출산 장려 정책과 메타버스의 결합 구조가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mail]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