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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리서치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AI 번역서비스(SR Translate)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구글과 파파고처럼 AI 알고리즘 기반의 실시간 번역기다. 현재 베타 버전은 한국어와 영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리서치에서 개발한 인공 신경망 기반의 번역 서비스로 사용자 중심의 R&D 문화를 위한 첫번째 소프트웨어(SW)"라면서 "베타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리서치는 "사용자 요구를 바탕으로 한 R&D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유용한 고품질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용자는 우리의 번역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더욱 적합한 결과를 얻게 되고, 번역기는 고품질의 서비스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가 '서비스 이용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삼성전자 R&D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회사는 최초 번역 서비스 이용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해 동의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삼성 AI 포럼 2021' 기조연설에서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AI 기술은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기술이며 삼성리서치의 모든 R&D 영역에 AI가 적용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리서치의 역할이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인 만큼 삼성전자 제품 전반의 AI 개발 및 탑재와 관련한 정보수집에 활용하는 것이 이번 번역 서비스의 요체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에 AI 번역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번역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방대한 정보를 쌓는 작업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삼성리서치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그동안 AI 번역 기술을 갈고 닦아 왔다. 이 중 폴란드연구소와 베이징연구소는 지난해 구술 언어 번역 국제워크숍(IWSLT)에 참가해 '오디오-텍스트 번역'과 '오픈 도메인 번역' 등 2개의 개별 과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리서치는 전 세계 13개국에 15개의 연구소와 7개의 글로벌 AI 센터를 두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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