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완화 연연 않지만, 난폭 발언 좌시 못해"
"加, 미국 추종 반공화국 압살 책동 앞장서 와"
"적대 정책 노골화"…호위함, 초계기 등도 거론
외교 관계 설정 언급하면서 대미 추종 등 지적
23일 북한 외무성은 "얼마 전 캐나다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의 대 조선(북한) 제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우리 인권 문제까지 걸고 드는 정치적 도발을 걸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 주도 하에 유엔 안보이사회에서 조작된 제재 결의를 인정해 본 적이 없으며 제재 완화에 연연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캐나다 당국이 두 나라 관계를 해치는 난폭한 발언으로 우리 국가 존엄을 건드린 데 대해선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로 말하면 미국 지시봉에 따라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재정 책임자를 불법 억류했다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른 나라이며, 원주민 학생들에 대한 대량학살 행위를 감행한 과거를 안고 있는 인권범죄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캐나다는 미국에 추종해 반공화국 압살 책동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며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 참전을 거론하고 "각종 살인 장비들이 우리 인민을 무참히 살해하는데 이용된 사실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새 세기에 들어와 캐나다의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은 보다 노골화 됐다"며 "미국의 대 조선 제재법의 캐나다 판본인 특별경제조치법에 따라 올해만도 해상 제재 위반 행위 감시 명목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 호위함과 초계기를 들이미는 군사적 도발까지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미스러운 나라가 미국으로부터 불공정한 무역 거래를 강요당하고 있는 제 처지를 망각하고 우리를 걸고 들며 분별없이 설쳐대고 있는 것은 가소로운 짓"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2001년 2월1일 조선과 캐나다 사이 외교 관계가 설정된 후 20년이 지났지만, 캐나다의 맹목적인 대미 추종 자세로 쌍무 관계는 여전히 눈석이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진정 우리와 관계 발전에 관심 있다면 조선·캐나다 쌍무 관계 강화를 위한 노정도 이행에 열성을 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미국에 맹종 맹동하다간 미국의 앵무새란 불명예스러운 칭호를 영원히 벗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