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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국 사태' 거듭 사과에 신한울 재개 약속도...文지우기 가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5 16:27

수정 2021.12.05 16:27

지지율 정체 타개 위한 외연 확장전략...지지층 불만은 과제
[완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완주군 테크노파크스마트융합기술센터를 방문해 수소트럭, 튜브트레일러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05.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완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완주군 테크노파크스마트융합기술센터를 방문해 수소트럭, 튜브트레일러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05. photocd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현 정부와 거리 두기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실정론 사과에 이어 '탈원전' 정책과 거리두기, '조국 사태' 사과가 이 후보를 통해 거듭되고 있어서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정권 심판론 여론이 대선의 장애물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지지율 정체를 타개하고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 전략으로 앞으로도 현 정부와 차별화를 위한 가속패달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같은 외연 확장 전략에도 전통적 지지층의 불만과 저항은 넘어야할 과제로 보인다.

이 후보는 주말인 지난 4일 전북 김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021.11.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021.11.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12일 경북 울진군의회 원전관련특별위원회(이하 원전특위)와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가 한국수력원자력(주) 신한울원자력본부 앞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100만서명 돌파 행사를 갖고 건설재개를 촉구하고 있다.(원전특위 제공)2021.10.12/.© 뉴스1 /사진=뉴스1
12일 경북 울진군의회 원전관련특별위원회(이하 원전특위)와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가 한국수력원자력(주) 신한울원자력본부 앞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100만서명 돌파 행사를 갖고 건설재개를 촉구하고 있다.(원전특위 제공)2021.10.12/.© 뉴스1 /사진=뉴스1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에서 첫 언급에 이어 두번째 발언이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대표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실망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그런 실망을 또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저의 책무"라고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라고 반발했지만 그는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면 그 점에 대해 사죄드리는 게 맞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에 대해서도 지난 2일 “국민 의견에 맞춰 재고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와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신고리 5ㆍ6호기 때 건설 중단 문제를 놓고 반대론이 거세자 국민투표에 준하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묻는 승부수를 띄우는 등 탈원전 정책 수정론은 피해야 할 불문율이었다.

부동산 실정론을 놓고도 이 후보는 그동안 연일 사과를 해왔고 민주당도 이같은 기조에 연일 부동산 정책 차별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민주당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1가구 1주택자 세제 완화에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 경감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다만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정면충돌하는 등 현 정부와 갈수록 갈등도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최근 이 후보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내건 것도 정권 심판론 바람이 거센 상황에서 진영 대결로는 대선의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 차별화 전략을 내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차별화 전략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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