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오세훈표 재건축'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하며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시계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서울 재건축의 상징인 압구정2·3·4·5구역과 학군의 대명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대치미도)에 이어 개포동 통합재건축을 이끄는 경우현(개포경남·개포우성3차·개포현대1차)이 사업에 신청했거나 신청을 추진 중이다.
은마아파트 반상회는 20일 강남구청에 신속통합기획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최정희 은마반상회 대표는 "소유주 4820명 기준으로 30%가 1446명인데, 어제까지 1460명이 넘는 소유주분들이 동의서를 제출해주시며 오늘까지 동의율은 31%를 충족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동의서를 추가로 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마아파트가 신통기획을 신청한 까닭은 △도시계획위원회 신속 통과 △수시 모집 △정비계획 선반영 △통합심의로 사업기간 단축 등이 꼽힌다.
반상회 관계자는 "은마와 마주한 대치미도도 층수완화를 받아 은마 역시 층수완화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보다도 소수의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한 빠른 도시계획위원회 통과가 더 매력적"이라며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통기획으로 가도 시·구와 합의된 정비계획 기본 골격을 유지할 수 있고, 건축·환경·교통 통합심의 역시 신통기획 사업지에만 적용돼 신청하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통과에 관심을 두는 건, 2018년 6월 14일 마지막 도계위 상정 이후 정비계획안이 상정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은마반상회는 추진위원장 해임을 통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치 은마아파트가 신통기획에 합류하며 강남3구의 신통기획 참여한 단지는 △강남구 대치 미도 △강남구 압구정 3구역 △서초구 진흥 △서초구 신반포2차 △송파구 장미1·2·3차 △송파동 한양 2차 등 총 7개 단지로 늘어났다. 이 외에도 △압구정 2구역 △압구정 4구역 △압구정 5구역 △개포동 경우현 등이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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