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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길고양이 사체 무료로 화장해 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1 09:13

수정 2021.12.21 09:13

반려동물 장묘업체와 업무협약
조중헌 펫로스 케어 대표와 김현재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홍강호 펫 노블레스 대표(왼쪽부터)가 업무 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제공=부산시
조중헌 펫로스 케어 대표와 김현재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홍강호 펫 노블레스 대표(왼쪽부터)가 업무 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제공=부산시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길고양이 사체의 인도적 처리를 위해 지난 20일 시청에서 반려동물 장묘업체인 펫로스 케어, 펫노블레스와 '길고양이 하늘소풍 도우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길고양이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면서 일명 '로드킬(road kill)'로 불리는 동물 교통사고의 주된 대상이다. 현재는 길고양이가 길에서 죽은 경우, 관할 구청에서 의료폐기물로 사체를 처리하고 있으나 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사체의 인도적인 처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동물 교통사고를 당한 길고양이 사체를 무료로 화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장묘업체인 펫로스 케어, 펫노블레스는 길고양이 사체를 무료로 화장하고, 시는 이들 업체를 '동물사랑 천사 기업'으로 지정해 명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김현재 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평소 동물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길고양이의 ‘하늘소풍’을 위해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길고양이를 생명으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식을 생각하는 지혜가 모이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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