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시간) 화이자의 가정용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을 처음으로 승인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환자 1명당 30알인 치료제 비용이 530만달러(약 63만원)라고 보도했다. 1알당 약 2만1000원 꼴이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 동안 12시간마다 복용해야 한다.
1회당 팍스로비드 2알과 리토나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리토나비르 한알을 같이 복용함으로써 체내에 약효가 오래 남도록 하는 식으로 치료한다고 NYT는 전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감염 시 입원 가능성이 높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성인, 12세 이상으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초기 증상으로 인해 입원 가능성이 높을 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신장이나 간 질환을 앓거나 체중이 40kg 이하 어린이에게는 권장되지 않고 있다.
이 알약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감염자가 중증에 빠지는 상황을 막아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사용된 코로나 치료제는 주사나 링거로 주입해왔다.
AP 통신은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코로나 알약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현재 머크도 치료제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화이자의 치료제가 부작용이 발생해도 경미하고 치료 효과가 높아 선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팍스로비드는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90% 가까이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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