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플러스 겨울호
[파이낸셜뉴스] 기혼 여성이 아기를 낳지 않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개발원이 24일 펴낸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에서 박시내 통계청 인구총조사과 서기관과 박혜균 실무관은 '저출산 시대, 기혼여성 해석하기' 보고서를 통해 기혼여성 중 무자녀 여성의 비중은 2010년 4.4%에서 2020년 8.4%로 4.0% 포인트(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기혼여성 출산율은 2010년 96.0%에서 지난해 91.6%로 4.4%p 하락했다.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을 보면 무자녀 기혼여성의 경우 24.2%에 불과했다. 유자녀 기혼여성(51.8%)의 절반 수준이다. 단 추가계획 자녀수는 무자녀 기혼여성이 1.51명으로 유자녀 기혼여성(1.08명)보다 많았다.
기혼여성의 미출산율을 보면 최근에 태어난 여성일 수록 미출산율이 높았다. 1950~1954년생의 경우 미출산율이 30.5%였지만 1960~1964년생은 44.7%, 1970~1974년생은 65.5%였다. 1980~1984년생은 85.2%나 됐다.
통계청은 "혼인과 출산 지연 현상으로 출산 이행률 곡선도 우하향하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권동훈 통계청 복지통계과 사무관, 진영원 주무관은 이슈분석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시험작성 결과'에서 무상급식·무상보육·의료비 지원 등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가 소득분배지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이들은 사회적현물이전 반영 전 0.339인 지니계수가 의료부문을 반영했을 때 0.305, 교육부문을 반영했을 때 0.322, 보육부문 반영시 0.336으로 낮아져 소득분배지표가 개선됐다고 했다.
주재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데이터센터장이 국제성평등지수를 통해 한국의 성평등 수준을 분석한 내용도 담겼다. 주 센터장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성불평등지수(GII)와 세계경제포럼(WEF)의 성 격차 지수(GGI)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의 성평등 수준은 인간개발과정에서는 낮지만 참여·기회·배분 영역에서 성격차가 매우 큰 국가라고 설명했다.
'AI 온라인 가격정보 정제 방안'에서는 안상건 통계청 사무관과 정언진 주무관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한 '온라인 가격정보 정제 시스템'을 활용하면 온라인에서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에 대해 품목과 단위 정보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임수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모델 동향 분석'을 주제로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언어모델의 특성과 동향에 대해 분석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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