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프랑스, 개선문에 유럽기 게양했다가 반발에 철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3 08:45

수정 2022.01.03 08:45

프랑스 EU 의장국 기념하기 위해 유럽기 게양
1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 개선문에 유럽기가 걸려 있다. AP뉴시스
1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 개선문에 유럽기가 걸려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의장국 임기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파리 개선문에 게양한 유럽기를 극우 및 우익 지도자들이 반발하면서 철거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클레망 본 유럽 담당 국무장관은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에서 "정확한 시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유럽기를 2일 개선문에서 내리기로 했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제궁 관계자도 지난 12월31일부터 1일1일까지 이틀 동안 유럽기를 게양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유럽기를 내리지 않으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에 고발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극우 및 우익 성향 지도자들은 개선문에 프랑스 삼색기가 아닌 유럽기를 거는 것은 프랑스의 정체성을 지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본 장관은 개선문에 유럽기를 게양하는 것은 적절했다면서 "프랑스의 운명은 유럽에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을 포용하는 것이 프랑스의 정체성을 지우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올해 1월1일부터 6월31일까지 EU 의장국을 맡는 것을 기념하여 에펠탑, 개선문, 팡테옹, 앵발리드 등 주요 명소에 EU 상징인 파란색 조명을 비출 계획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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