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 도매용 CBDC 출시 준비 마쳐"
스위스가 금융사 간 송금 및 금융거래에 쓸 수 있는 금융 도매용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출시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국제결제은행(BIS), 스위스 증권거래소(SIX)와 공동으로 CBDC 도매 결제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NB는 CBDC 발행 및 결제 적용을 위한 '헬베티아 프로젝트(Project Helvetia)'의 두번째 단계로 BIS, SIX와 함께 금융 도매용 CBDC를 씨티(Citi),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하이포테카르 뱅크(Hypothekarbank) 등 5개 상업은행의 결제 시스템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완료했다. 헬베티아 프로젝트는 SNB가 블록체인 기반 CBDC 발행을 위한 기술·정책·운용 전략을 실증 연구하기 위해 구상한 사업이다. SNB 이사회 소속 안드레아 메이클러(Andréa Maechler) 이사는 "통화 및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는 임무를 계속 수행하려면 중앙은행이 기술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며 "헬베티아 프로젝트를 통해 SNB는 중앙은행의 안정적 자금 운용 노하우를 가상자산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디어는 SNB의 이번 테스트 성공에 대해 "스위스가 사실상 도매형 CBDC 출시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디파이 해킹피해액 13억달러...전년비 2배 늘어
지난해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분야에서 해킹 사고로 발생한 손실 규모가 13억달러(약 1조 5411억원)에 달해 전년비 2배 이상 급증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디파이 산업의 해킹 취약점으로 중앙집중형 서비스 운용이 꼽혔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 보안 서비스 업체 써틱(Certik)은 '디파이 보안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해킹사고로 입은 손실액이 13억달러에 달했으며 중앙집중화가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서틱은 1737개 디파이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286개의 중앙집중화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해커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개인키를 탈취한 뒤 해당 프로젝트를 완전히 탈취하는 사례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써틱은 "하나의 개인키 대신 다중서명지갑이나 분산형 자율조직( DAO )을 활용하면 피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