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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 개돼지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나라 맡기면 안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6 07:24

수정 2022.01.26 07: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은 2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다산선형공원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은 2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다산선형공원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5일 경기도 유세에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해 거짓말하면 막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된다"고 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한 것에 대해 '나쁜 승리보다 당당한 패배를 선택해야 진정 이길 수 있다'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그 길을 잠깐 잊어버린 것 같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남양주 다산선형공원에서 가진 즉석 연설에서 유권자들에게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며 "한명이 하루에 한분이라도 이야기 전달하고 가짜뉴스를 전달해달라. 국민을 개돼지 취급해 거짓말 하면 넘어가는 존재로 아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되겠죠"라고 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일반인은 바보다"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한 것에 대해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나쁜 승리보다는 당당한 패배를 선택하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가 그걸 잠깐 잊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 유세장에 운집한 지지자들 일부는 이 후보를 향해 "울지 마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왜 아무데서나 막 울겠냐. 여러분들 울지 않게 하겠다. 저의 희생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생을 하지 않게 해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러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이 후보는 24일 성남 상대원시장을 찾아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았다. 상대원시장은 과거 이 후보와 부모님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일했던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제가 잘못했다.
공직자로서 욕하지 말고 끝까지 참았어야 했다"면서 "이제 어머니도 형님도 떠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가족들 아픈 상처 그만 좀 헤집으라"고 호소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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