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남양주 다산선형공원에서 가진 즉석 연설에서 유권자들에게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며 "한명이 하루에 한분이라도 이야기 전달하고 가짜뉴스를 전달해달라. 국민을 개돼지 취급해 거짓말 하면 넘어가는 존재로 아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되겠죠"라고 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일반인은 바보다"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한 것에 대해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나쁜 승리보다는 당당한 패배를 선택하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가 그걸 잠깐 잊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 유세장에 운집한 지지자들 일부는 이 후보를 향해 "울지 마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왜 아무데서나 막 울겠냐. 여러분들 울지 않게 하겠다. 저의 희생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생을 하지 않게 해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러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제가 잘못했다. 공직자로서 욕하지 말고 끝까지 참았어야 했다"면서 "이제 어머니도 형님도 떠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가족들 아픈 상처 그만 좀 헤집으라"고 호소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