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종목 109개 금메달, 한국 5일 밤 쇼트트랙 혼성 계주 '금빛 레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공식 열전에 돌입한다. 7개 종목에서 109개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베이징은 하·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다만 미국 등 서방국가가 개·폐회식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의미는 반감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3일 베이징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대회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91개 국가, 29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13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펼친다.
개막식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에 시작한다. 14년 전 하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이다. 개막식 총연출도 2008년처럼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공연시간을 단축했고 공연 참가자도 3000명 규모로 줄였다. 전체적인 공연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개막식 입장 순서는 해당 국가 이름의 한자 표기 첫 글자의 획수를 기준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그리스, 기니, 기니비사우, 터키 등 순서가 된다. 개최국 중국은 맨 마지막에 입장하고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중국 앞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한민국’이냐, ‘한국’이냐에 따라 입장 순서가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첫 경기는 이미 지난 2일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컬링부터 치러졌다. 3일과 4일에도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 종목 경기가 개회식에 앞서 진행된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성화 점화를 위한 성화 봉송도 2일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4일까지 사흘간 대회장이 있는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만 이뤄진다.
대회 첫 금메달은 5일 오후 6시30분께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나온다. 이채원(41·평창군청), 이의진(21·경기도청), 한다솜(28·경기도청)이 출전한다.
한국의 첫 메달은 같은 날 밤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따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금메달 1∼2개로 종합 순위 15위 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외신은 15위, 미국 스포츠 데이터 기업인 그레이스노트는 16위로 각각 한국의 순위를 내다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중국은 올림픽에 적극 참여하고 올림픽 정신을 드높이며 올림픽의 이상을 추구하는 행동파”라며 “세계는 중국을 기대하고 있고 중국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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