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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安과 단일화에 "논의한 바 없다"지만..정국 달굴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6 11:40

수정 2022.02.06 13:43

권영세 선대본부장 "단일화 거론한적 없어"
이준석 "4%씩 우리 후보에 유리하게 변화"
당 지도부 완강한 입장에도 단일화 얘기 잇따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선을 한달 정도 앞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간 야권 단일화 추진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에선 교통정리가 안되는 분위기다.

결국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 6일 공식적으로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었지만, 단일화 이슈는 한달 내내 정국을 달굴 전망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며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선대본부 내 일부 인터뷰 내용은 개인 의견일 뿐 선대본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후보간 박빙 구도가 이어지자, 윤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논의 빈도는 높아지고 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 이제는 (단일화를) 언급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단일화를 정말 잘 할 수 있다면 그러면 필승카드라고는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함부로 거론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계속 언급되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에 자강론을 주장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더욱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일화를 주장한 익명의 당내 의원 인터뷰에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설마 또 익명질인가..진절머리가 나려고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토론 이후 면접이나 ARS (여론조사) 모두 약 4%정도씩 우리 후보에게 유리하게 변화해 조정될 것"이라며 "기조를 흔들지 않으면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 일각에 제기되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일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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