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하루 손상으로 75명 사망, 연간 진료비 5조원"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 발간 통해 지난 2019년 손상 톺아

관련 통계. 질병관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질병관리청이 지난 2019년 발생한 손상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손상은 각종 사고와 재해,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 문제를 지칭한다.

질병청은 '제11차 국가손상종합통계'을 발간해 이같은 통계를 집계했다고 11일 밝혔다. 손상예방관리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질병청은 이날에서야 3년 전 통계를 집계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발생장소와 대상, 활동 등에 따라 손상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가 복수 존재하고, 각 부처별로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조직하기에 통계 집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5만230억원이다.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환자는 66만명이다. 손상 사망자는 하루 평균 75명이며 손상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는 5000명 수준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221명으로 비교년인 2010년(6830명)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기간 추락·낙상에 의한 사망자는 2665명으로 비교년(2129명)보다 증가했다.

아울러 아동·청소년의 경우, 추락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중 3만45명(0.4%)이 아동학대를 경험했다.

청장년은 직업과 관련된 손상(50대 취업인구 중 0.4%)이나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 경험이 많았다. 노인은 추락·낙상에 의한 손상 경험(노인 인구의 3.2%가 추락 및 낙상으로 입원)이 많았다.

정은경 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 발간을 통해서 손상 발생과 피해 현황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위주의 손상관리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mail]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