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수 명예관장 본격 업무 개시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갯벌 분야 석학과 함께 '신안갯벌박물관'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신안군은 갯벌 퇴적 및 해양지질학의 석학인 전승수 전남대 명예교수가 '신안갯벌박물관' 명예관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승수 명예관장은 지난 1990년 서울대에서 퇴적학 및 해양지질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93년부터 2020년까지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를 역임한 국내 최고의 갯벌 전문가다.
'신안갯벌박물관'은 증도갯벌생태전시관를 개편한 새로운 이름이다.
신안군은 앞서 지난 2006년 증도갯벌생태전시관을 개관해 갯벌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와 500회가 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증도갯벌생태전시관은 오랫동안 국내 최고의 갯벌교육 시설로 역할을 다해왔으나, 시설의 노후화로 새로운 혁신이 필요했다. 더욱이 지난해 7월 신안군 갯벌 1100.86㎢를 포함한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에 신안군은 증도갯벌생태전시관의 갯벌 전문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체험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을 느껴 '신안갯벌박물관'으로 개편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신안군은 지난해 11월 명예관장으로 전승수 명예교수를 위촉하고 관련 조례 규정을 정비했다. 또 갯벌박물관으로 개편하기 위해 지난해 300여점의 갯벌생물 박제를 제작했다.
'신안갯벌박물관'에는 전승수 명예관장이 기증한 500여점의 갯벌 시료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또 2층에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기념관을 조성 중에 있으며 한국의 주요 어업유산인 신안갯벌낙지 맨손어업의 전시와 벽화 제작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확보 중이다.
전승수 명예관장은 특히 와덴해 등 갯벌관련 선진국의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신안갯벌박물관'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안갯벌학교를 올해 개관할 예정으로 해양치유 체험활동, 갯벌 전문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신안군은 다양한 갯벌 관련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신안갯벌박물관'이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등재 면적의 86%를 차지하는 신안 갯벌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을 위한 국내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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