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시작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17일간 대장정 끝에 20일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폐회식에는 거대한 눈꽃송이 성화대가 공중에 떠 있는 장면으로 시작돼 디지털 증강현실을 이용한 붉은 매듭을 선보였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어린이들이 디지털 연등을 들고 12간지를 묘사한 스케이트와 함께 조화를 이뤘다.
이어 중국 국기 게양과 함께 중국 국가가 국립경기장 내 울려퍼졌다. 이날 폐회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붉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번 올림픽 폐회식은 개회식에 이어 장이머우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장이머우 감독은 폐회식에 앞서 "아름답고 심플하며 낭만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 기수로는 차민규 선수가 선정돼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폐회식에 참석한 한국 선수단은 총 36명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 종목 선수 15명과 임원 21명으로 구성됐다.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선수들의 경기 순간을 모은 영상이 대형 화면을 통해 상영됐다.
폐회식 말미에는 4년 후 동계올림픽이 예정된 이탈리아 국기가 게양됐다. 다음 동계올림픽은 오는 2026년 이탈리아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다.
이날 2026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Duality, Together)'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14위에 올랐다. 1위는 노르웨이가 금메달 16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개최국인 중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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