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오는 2030년까지 안양에 청년주택 3100호가 보급될 전망이다. 안양시는 15일 2022년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주거 걱정 경감과 자립 지원이 청년정책 핵심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청년정책 보고회에서 “주거 안정을 제공해 많은 청년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자”며 “기성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청년세대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이 당당히 세상에 나아가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시는 2018년 ‘청년친화도시’ 선포하고 작년까지 113개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청년정책은 53개 사업에 212억원이 투입된다. 안양시는 작년 실시한 ‘안양시 청년실태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청년 코로나블루 치유…청년공간 확충
안양시는 정신건강 외래치료비 지원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상실감-우울감으로 고통 받는 청년의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년 정신건강 외래 치료비는 1인당 연 최대 36만원까지 지원된다.
범계역 롯데백화점 지하1층 범계역 광장 내 위치한 청년공간(범계역 청년출구)에선 비활동적 집콕 여가생활이 늘어가는 청년이 밖으로 나와 활기차게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로운 청년생활(원데이 클래스) 20개 강좌’와 ‘청년 토크콘서트 10개 강연’, ‘1인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등이 있다. 올해 착공하는 안양1번가 청년공간과 2024년 하반기 완공되는 석수동 청년스마트타운 조성으로 청년 활동공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청년정책 키워드, 주거-일자리
안양시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2021년 11월) 청년이 겪는 어려움과 가장 희망하는 정책으로 ‘주거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손꼽았다. 이에 안양시는 올해 상반기 안양8동 두루미하우스 청년주택 24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5개 지역에 청년주택 3100여 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매곡지구 공동주택 조성, 범계역 일원 공공청사 복합개발, 서안양 친환경융합 스마트밸리 조성, 인덕원 청년스마트타운 조성, 안양8동과 박달1동 도시재생 뉴딜 등이 주요 대상지역이다. 재개발 재건축이 추진되는 덕현지구, 비산초교와 호계온천 주변 지구, 상록지구, 삼신6차·미륭아파트 등 6개 지역에는 청년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청년 전월세 지원사업과 신혼부부 주택매입 및 전제자금 이자지원 사업 등에 전년 대비 84.2% 예산을 대폭 증액 편성해 청년이 돈 걱정 없이 안양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래 신산업-지역뉴딜 분야 유망 기업과 구직청년을 연계해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행복 인턴십, 청년구직자 직장체험을 통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대하고 실무경험 기회를 제공해 청년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미래 CEO를 꿈꾸는 청년에게는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한 921억 창업펀드를 활용해 창업 준비부터 우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집중 투자해 육성하고, 청년창업 공모대전, 청년오피스 운영을 통해 창업 아이템 개발과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청년이 견인차가 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청년동아리 지원소통…자산 형성 지원
안양시는 청년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청년 서포터즈와 청년단체 네트워크 활성화,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며 시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정책 제안에 귀 기울인다.
분기별로 운영되는 ’찾아가는 안양청년 소통 DAY‘는 관내 대학생 및 취준생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청년정책 UCC 영상 공모전, 3차원 가상공간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청년상 시상, SNS를 통한 청년정책 홍보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루트로 청년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회 출발과 자산 형성이 필요한 청년에게 ‘청년내일저축계좌’, ‘청년희망키움통장’을, 학자금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청년에게 ‘청년 부실채무자 신용회복 지원’을, 구직활동 지원이 필요한 청년에게 ‘청년 어학시험 응시료 지원’ 등 청년의 삶 전반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안양시는 지속 추진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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