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정치보복,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8 07:18

수정 2022.02.28 07:18

친 이낙연계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정치보복 하겠다는 말로 들려...실언이라면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이마트 양산점 앞에서 열린 '5대강국 진입의 시작, 남부수도권의 핵심 부울경메가시티 완성!' 양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이마트 양산점 앞에서 열린 '5대강국 진입의 시작, 남부수도권의 핵심 부울경메가시티 완성!' 양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 정치보복 논란에 대해 "세상에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 보복을 공언하느냐"며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거지 세상에 대놓고 (얘기하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 유세에서 "정치적 안정이 정말 중요한데 세상에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보복을 공언하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도 이런데 진짜 대통령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며 "민주주의 위기는 곧 경제위기를 말한다. 우리가 촛불 들고 힘겹게 만들었던, 세계에 내세울 만한 민주공화국을 우리가 확실히 지켜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을 증오하게 하고 분열하고 갈등시키고 정치보복이나 하고, 남북을 갈등시켜서 군사적 긴장을 높여서 경제 망치게 하면 안된다"며 "국민이 맡긴 권한은 국민을 위해서만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최근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측근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이 같은 이 후보 발언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보도된 대로라면 이 후보는 당장은 정치보복 하겠다는 말을 하진 않지만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은밀하게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말로 들린다"며 "이 후보가 울산 유세 때 한 말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전 비서실장은 "진심이 아니길 바라며 혹 실언이라면 정정이나 적절한 사과를 하는 게 좋겠다"라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9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수사를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해야죠.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느냐"라고 답해 정치권에서는 정치보복 논란이 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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