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보복은 몰래"..이준석 "어디다가? 文·이낙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4.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치보복은 숨겨놨다가 몰래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어디다가 (몰래 보복) 하겠다는 건가"라며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정치보복 대상이 자신, 문재인 정부, 이낙연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냐고 반문하는 형식의 글을 올렸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유세에서 "세상에 어떤 대통령 후보가 정치보복을 공언하나, (정치보복은) 하고 싶어도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거지 세상에 대놓고 (얘기하나)"라며 윤석열 후보의 '집권시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는 진행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숨겨뒀다가 어디에다가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관계자 이야기대로 이재명을 탄압했다던 문재인 정부인가요"라고 물었다.

또 "이낙연 후보를 유세장에서 홀대하는 영상이 힌트일까요, 아니면 저를 봉고파직하고 김기현 원내대표를 위리안치 시키겠다는 선언이 힌트일까요"라고 비꼬았다.

'봉고파직’과 ‘위리안치’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자신을 비판하는 야당 지도부를 향해 사용했던 단어다.

[e-mail]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