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우리나라 소비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오는 2035년까지 연평균 0.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일 '조사통계월보 -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생애주기 소비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인구 고령화의 가장 큰 원인인 기대수명 증가가 경제주체들의 생애주기 소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인구 고령화는 오랜 기간 가계소비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미래 소비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소비를 감소시키는 '소비의 기간 간 대체'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소비의 기간 간 대체와 인구분포의 변화 등으로 인구 고령화는 분석 대상 기간인 1996~2016년 중 가계소비를 연평균 약 0.9% 정도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베이비부머의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생산가능인구는 2019년을 기점으로 하락추세로 전환한 상태다. 오는 2025년에는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상회하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이 보고서는 향후 고령화 진전이 경제주체들의 소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2030년대 중반까지 고령화에 따른 소비 감소가 지속될 것이란 결과를 얻었다.
이 보고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소비감소는 2020년부터 2035년까지의 연평균 약 0.7%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2030년대 중반 이후 고령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이며, 2060년까지 추가적인 소비감소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없는 인구 고령화가 가계소비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우리 경제의 큰 축인 민간소비 흐름이 크게 약화되지 않도록 고령화 이외 요인들에 의해 소비가 추가적으로 둔화되지 않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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