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군, 전략 요충 헤르손 공항서 헬기 철수…"남부서 밀려나고 있단 방증"

뉴시스

입력 2022.03.23 07:12

수정 2022.03.23 07:22

기사내용 요약
우크라군 공항 공격하자 값비싼 장비 훼손 우려
"당분간 남부 지역 장악 작전 포기한 듯"
공군 조종사 피해 및 부품·정비 인력 부족으로 차질

[AP/뉴시스]플래닛 랩스 PBC가 제공한 위성사진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의 공항에서 화재와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15일 러시아가 침공 초기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공항을 공격, 치명적 타격을 입혔다고 우크라이나 합참이 16일 밤(현지시간) 늦게 밝혔다. 2022.3.17
[AP/뉴시스]플래닛 랩스 PBC가 제공한 위성사진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의 공항에서 화재와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15일 러시아가 침공 초기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공항을 공격, 치명적 타격을 입혔다고 우크라이나 합참이 16일 밤(현지시간) 늦게 밝혔다. 2022.3.1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군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공항에서 헬리콥터들을 철수시킨 것이 인공위성 영상으로 확인됐으며 전문가들이 러시아군이 남부 지역에 밀려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마리로 보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지역 탈환 작전을 벌이면서 최근 1주일 동안 촬영된 플래닛 랩스 상업 위성 영상에서 공항에서 헬기 철수가 확인됐다.

헤르손은 흑해 연안의 도시로 오데사항의 동쪽에 있는 조선업 중심지로 전쟁 초기 러시아군에 장악된 첫번째 주요 도시다. 러시아군은 그러나 헤르손 지역 전체를 장악하지 못했다.


헤르손 지배권은 남부 지역 전체의 전황에 핵심적이다.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름반도 북쪽에 있는 이 지역은 흑해연안과 드네프르강 하구에 걸쳐 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공항을 공격해 러시아군 장비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이 위성영상으로 확인됐었다. 지난 21일 촬영된 위성영상에는 전에 있던 항공기들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공항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상태다.

미기업연구소(AEI) 핵심위협 프로젝트 책임자 프레데릭 케이건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공항이 취약하다고 판단한 러시아군이 값비싼 항공기를 공항에 두지 않기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적어도 당분간은 흑해 연안 전략도시 미콜라이우와 우크라이나 경제 중심 도시 오데사 등 남부 지역 점령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헤르손 공항이 남부 지역 장악 작전에서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러시아 차량이 공항에서 끌어낸 헬기를 견인한 채 남동쪽 40km 떨어진 마을을 지나는 모습이 확인됐었다.

전쟁연구소 러시아팀 책임자 메이슨 클라크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지속적으로 파손되고 있는 유인 항공기를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었다.
클라크는 러시아 공군작전도 조종사 피해와 부품 및 정비인력 고갈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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