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ICBM '화성-17형' 실패 만회
남한 정권 교체기 틈새 노련 흔들기
20일 방사포 4발 이후 나흘만 도발
[파이낸셜뉴스]
남한 정권 교체기 틈새 노련 흔들기
20일 방사포 4발 이후 나흘만 도발
합참은 이날 오후 2시 38분께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지난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240mm로 추정되는 방사포(다연장 로켓포) 4발 쏜 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ICBM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신형 ICBM '화성-17형' 체계 개발의 일환으로 탄도미사일을 1발씩 쏜 것으로 분석·평가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은 이달 16일에도 동일 기종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 미사일은 발사 직후 고도 20㎞ 이하에서 폭발함에 따라 기술 보완을 만회하기 위한 추가 도발을 곧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 바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군 당국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대비태세를 시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는 올 1월 주재한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지난 2018년 선언한 핵실험·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던 상황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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