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의 첫 개인전이 25일부터 서울 삼성동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기안84의 첫 개인전에선 웹툰 캐릭터인 우기명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를 팝아트와 접목시킨 신작 18점을 선보인다.
기안84는 지난 10여년간 ‘패션왕’ ‘복학왕’ 같은 웹툰 작품으로 자신을 투영한 세계를 만들어냈고,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의 욕구는 새로운 예술 영역으로의 도전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지난해 '복학왕' 연재를 마무리한 뒤 펜 대신 붓을 들고 작업한 첫 결과물이다.
세심하고 밀도감 있는 붓 터치로 탄생된 기안84의 작품들에는 우기명의 탄생 과정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한 그의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안84는 "지난 10년간 우기명이라는 캐릭터를 그려내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보다 우기명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며 "웹툰 속 우기명의 표정들이 자화상처럼 느껴지곤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스타트아트코리아는 "이번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작가를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지쳐가고 있는 많은 이들이 서로 미적 교감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달 5일까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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