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출신 웅보 후보 2차 투표서 56표 중 30표로 당선
[파이낸셜뉴스]
27일 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후보자의 경력과 역량, ILO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며 "ILO 특유의 아프리카·유럽 등 지역 블록과 노동자·사용자 그룹 간 상호 견제에 따른 표 결집으로 인해 낙선하게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ILO에 따르면 강 전 장관과 질베를 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토고), 뮤리엘 페니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주재 프랑스대사, 음툰지 무아바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명이 맞붙은 2차 투표에서 차기 ILO 총장에 선출된 웅보 총재는 전체 56표 중 과반인 30표를 얻었고, 페니코 대사는 23표, 무아바 이사는 1표, 강 전 장관은 단 2표만 받았다.
정부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낙선한 데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내놨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그간 강 전 장관의 ILO 사무총장 당선을 위해 외교부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외교전'을 펼쳐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고용·산업부 장관이 각국에 관련 친서를 발송하고 고위급 면담, 재외공관을 통한 현지 교섭도 병행해왔다는 게 외교부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자질과 역량을 갖춘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수장직 진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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