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땅끝가족어울림센터가 올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땅끝가족어울림센터는 지난 2019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32억원, 지방비 108억원 등 총 140억원을 들여 맞춤형 복합서비스 제공 및 가족 어울림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해남군 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 공립해남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장난감도서관, 실내놀이터를 갖춘 다목적 복합시설로 옛 해남공공도서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237.39㎡ 규모로 건립된다. 지난해 기존 건물 철거 후 본격 착공해 현재 지하 1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땅끝가족어울림센터는 가족교육, 상담, 문화 프로그램, 한국어 교육 등도 운영할 계획으로, 보육과 돌봄, 가족건강 등 복합화 기능을 갖춘 해남지역 가족어울림 공간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해남군은 민선 7기 보육분야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지난 2020년 장난감 도서관을 개관, 영유아 발달시기에 따라 필요한 장난감을 대여함으로써 육아비용 부담을 덜고 있다.
어린이의 성장발달 단계별로 130종, 508여점 장난감을 보유한 장난감 도서관은 해남군에 거주하는 취학 전 영유아에게 필요한 장난감을 대여하고 있다. 지난 3월 현재 누적 회원 360여명이 이용 중으로 지금까지 7568회에 이르는 대여횟수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땅끝가족어울림 센터가 완공되면 센터내로 이전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아울러 올해 '아이낳고 기르기 좋은 해남'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 대대적인 출산·보육정책 발굴과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임신부 가정에 전문가사관리사를 무료 파견하는 '임신부 가사서비스'와 육아휴직 남성근로자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한다.
또 셋째아 이상 다자녀 가정에 자녀 1인당 5만원씩을 지급하는 '다자녀 가정 양육 장려금'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출생아 1인당 200만원의 '첫만남이용권'과 월30만원의 영아수당(아이돌봄서비스 전액), 만8세 미만까지 아동수당 확대 등이 새롭게 시행된다.
군에서도 보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어린이집 이용 영유아 보육료(0세∼2세)와 누리과정(만3∼5세) 보육료를 인상 지원하고, 어린이집 안전공제회 단체가입 보험지원 항목을 확대해 원아와 보육교직원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부모의 맞벌이 등의 사유로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정 양육 부모 등이 시간 단위로 보육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제공기관 어린이집을 4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두 자녀 이상을 양육하는 가정에 대해서는 공공시설물 이용료, 공공요금, 농기계 임대료 등 총 16종을 감면 지원하고, 세자녀 이상 가정에는 셋째아부터 대학교 학자금을 학기당 최대 150만원을 최대 8학기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으로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지원을 위한 '코아루아파트 공동육아나눔터'를 개소한데 이어 올해는 송지면 어불도 옛 경로당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어불마을 공동육아방'을 조성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군은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출산·양육 정책을 추진해 오면서 많은 성과를 거둬왔다"며 "땅끝가족어울림센터의 추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아이낳고 기르기 좋은 해남 만들기를 위한 시책 발굴과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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