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의 조정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1일 오전 11시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80% 하락한 549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38% 빠진 397만500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전날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5722만7000원과 414만1000원에서 고점을 기록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4% 가격이 하락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자 포지션 지표(MPI)를 인용해 채굴자가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조재우 한성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채굴자가 매도 중이라면 그 이유는 신형 채굴기(S19 XP) 구입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 의회가 1000유로(약 134만6780원) 이상의 자금 이동에 적용되던 자금세탁방지(AML) 요구사항을 가상자산에도 적용하는 조치를 의결했다는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조치가 가상자산 지불도 추적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가상자산 거래의 지급자와 수신자 정보도 식별될 필요가 있으며 규제받지 않는 가상자산 거래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단절시키는 조치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기준으로 산정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1만354.54포인트로 전날보다 1.85%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1.4% 하락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13조원으로 전일보다 27.56%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13조원으로 전일보다 27.64% 늘어났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2.1%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거래대금이 2조원으로 가장 많았던 질리카(ZIL)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20원으로 전날보다 0.92% 상승했다.
피르마체인(FCT2)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14788.75%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65.16% 상승한 256원을 기록했다. 또 장 중 고가가 저가 152원 대비 80.92% 높은 275원으로, 큰 폭으로 변동하였다.
테마별로 보면 50% 이상의 테마 가상자산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간편결제 플랫폼 관련 가상자산들의 하락 폭이 2.57%로 가장 컸다. 그러나 컨텐츠 생산 및 중개 관련 가상자산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6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탐욕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20.80% 상승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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