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아시안 차르' 커트 캠벨 "우크라 전쟁, 인도·태평양을 향한 도전이다"

뉴스1

입력 2022.04.06 13:34

수정 2022.04.06 13:34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페어몬트호텔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방미단과 면담하고 있다. 2021.9.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페어몬트호텔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방미단과 면담하고 있다. 2021.9.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6일(현지시간)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사진은 지난 2013년 베이징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16일(현지시간)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사진은 지난 2013년 베이징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국가들도 이 전쟁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캠벨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지 유럽만의 도전이 아니라 인도·태평양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간혹 유럽과 인도·태평양을 별개로 생각되는 경우가 있지만 많은 측면에서 이 두 무대는 중요한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기술 교역·안보·정치·외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 안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근본적인 교훈을 얻기엔 아직 이르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다른 지역에서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심축 역할에 전념하고 있다"며 "21세기 미국의 주요 참여 분야는 인도·태평양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워싱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에 초점을 맞춰 아세안과 미국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애당초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에서 아세안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후 불특정한 일정 문제로 인해 연기됐다고 전했다.

홍콩 언론인 SCMP는 이날 캠벨 조정관이 중국이나 대만을 거론하지 않은 인도·태평양 국가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든 발언으로부터 '인도·태평양 국가 사이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이 호주, 일본, 인도의 대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백신을 배포하는 등 지역과의 관계를 강화를 통해 중국의 증가하는 영향력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캠벨 조정관은 전날 윤석열 당선인 측 한미정책협의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신정부의 쿼드 협력 의지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군사동맹으로 시작한 한미 동맹이 경제 안보와 기술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워킹 그룹 차원에서 한국과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