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도 이어 베트남도…삼성에 반도체 투자 요청

뉴시스

입력 2022.04.06 15:28

수정 2022.04.06 15:28

기사내용 요약
전 세계 반도체 사업에 사활
삼성 공장 유치 위한 러브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사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2.02.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사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2.02.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인도 정부가 삼성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해달라고 요청한 이후 베트남 다낭도 삼성전자에 투자 유치를 위한 러브콜을 보냈다. 반도체가 IT·자동차 등과 접목해 미래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높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응웬 반 꽝 다낭 센트럴시티 당비서는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꽝 당비서는 삼성전자에 투자를 직접 요청했다. 2021년 기준 삼성전자의 베트남 누적 투자액은 약 180억달러로 최대 외국인투자자다.

꽝 당비서는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와 남부에 투자했지만 중부에는 아직 투자하지 않았다"며 다낭 산업단지의 투자를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휴대폰 1공장을, 2013년에는 타이응우옌성에 휴대폰 2공장을 각각 설립했다.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에 연구개발센터와 함께 가전제품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노이에는 연구개발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꽝 당비서는 "삼성베트남이 그동안 북부 및 남부지방에서 투자한 사업의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다낭이 추진 중인 하이테크산업(다낭IT파크)과 스마트시티 건설 등에 삼성도 적극 투자를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인도 측도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공장 건립을 요청했다. M.K. 스탈린 인도 타밀나두 주총리는 삼성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투자금에 대한 재정 지원 외에도 관세 인하, 인프라 구축, 생산 관련 인센티브 등을 협상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과거 2014년에도 인도 측은 현지 대사를 통해 삼성전자에 반도체 공장 건립 요청을 했다.

지난해 인도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유치를 위해 100억 달러(11조8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계획을 승인하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향후 선별될 2개의 반도체 사업에 대해 최대 50% 재정 지원을 통해 반도체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며 대만 폭스콘이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자는 "삼성전자 제2의 반도체 공장을 원주 부론산단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반도체 미래도시' 전략에 맞춰 원주를 반도체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해 삼성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예비후보자는 "반도체 공장은 하루 8만톤의 공업용수가 필요한데, 원주 부론산단일대는 섬강·남한강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수자원이 풍부하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공장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제2 파운드리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 삼성의 대규모 신규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와 각 지자체의 요청이 많지만 아직 투자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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