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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가뭄' 지역 신규 아파트 웃돈 '껑충'.. 청약 경쟁도 치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7 14:45

수정 2022.04.07 14:45

제천 자이더 스카이 투시도.
제천 자이더 스카이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최근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10% 미만인 지역에서 분양권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노후주택이 늘어나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많고, 공급 희소성으로 새 아파트의 몸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에서 지난해 말 분양한 '익산자이 그랜드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신고가인 5억261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약 1억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전북 익산은 지난해말 기준 5년 이하 입주 아파트 비율이 6.20%(3732가구)에 그친다.

입주 5년 이하 단지가 2.56%(154가구)에 불과한 경북 문경에서 지난 2020년 5월 분양한 '문경 모전 코아루 노블36' 전용 103㎡도 지난달 신고가인 4억2428만원에 손바뀜됐다. 분양가 대비 약 3300만원이 올랐다.

입주 5년 이하 단지가 6.85%(4484가구)인 전북 군산에서도 지난해 말 분양한 '은파 오투그란데 레이크원' 전용 84㎡가 지난달 신고가인 3억6360만원에 매매됐다.
분양가 대비 약 4000만원이 상승했다.

신규 아파트 공급 희소 지역에서는 청약 열기도 뜨겁다. 신규 공급 단지가 지역 역대 최고 청약 성적을 기록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5년 이하 입주 아파트 비율이 5.67%(600가구)인 충남 계룡시에서 지난해 3월 분양한 '계룡자이'는 27.68대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계룡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5년 이하 입주 아파트 비율이 4.97%(1028가구)인 경기 동두천시에서 지난해 7월 분양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이 지역 역대 최고인 16.41대1의 1순위 청약 경쟁률를 기록했다.

신규 아파트 비율이 한자릿수인 지역에서 분양도 이어진다.

GS건설은 이달 최근 5년간 신규 입주 아파트 비율이 6.14%인 충북 제천시에서 '제천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5개 동, 총 713가구 규모다.

이수건설도 이달 최근 5년간 신규 입주 아파트 비율이 4.97%인 경기 동두천시에서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576가구 규모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공급 가뭄이 장기화돼 기존 노후 주택 거주민 등을 중심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단비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는 프리미엄에 주목한 외지 투자가 늘어난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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