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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못 찾는' 송영길發 민주 내분... 박지현 "서울시장 후보 더 찾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1 18:35

수정 2022.04.11 20:23

宋 출마강행에 반대 목소리 확산
서울지역 의원들, 반대 집단성명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강행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 내분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서울지역 의원 등 송 전 대표 출마 반대파가 연일 서울시장 후보군 다변화를 지도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박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서울은 새로운 후보를 더 찾아야 하고, 비대위가 더 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원들의 출마를 설득해야 한다"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후보 발굴론에 힘을 보탰다.

박 위원장은 또 "정말 많은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 어려울 때 내부에 총질하냐는 비판도 있지만, 하고 싶은 말 대신 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저는 민주당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며 그동안 민주당이 잘못한 것을 바꾸고 쇄신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지역 의원들도 이날 집단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 정치 개혁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합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주시기 바란다"며 "더욱 풍부한 후보군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는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공천 신청을 했다.

여기에 서울지역 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새로운 후보군으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강병원 민주당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등을 거론했다.


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서울시장 경선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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