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황 전 앵커의 단수추천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천 신청을 했던 김진태 전 의원은 컷오프됐다.
황상무 전 앵커는 대선 과정에서 중앙선대위 언론전략기획단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토론 대응 전략 등을 맡았다. 강원선대위 공동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한 분이 컷오프되니 자연스럽게 다른 분으로 결정이 됐다"면서도 "특정인을 상대로 한 내려꼽기식의 전략공천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진태 전 의원의 컷오프 이유에 대해선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당이 국민 통합과 미래를 향한 전진을 해야 한다는 철학 기조를 볼 때 과거 (김 전 의원의) 일부 발언들이 국민 통합에 저해된다는 게 중요한 결정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 논란'으로 중앙당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 대변인은 "굉장히 어려운 시절 우리당을 끝까지 지킨 분"이라면서 "그분이 (무소속 출마 등의)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도 "김 전 의원은 우리 당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며 "다만 정치적인 숙려 기간을 가지시라는 권고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입장문에서 "이게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가"라며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의 신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앵커의 단수 공천에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김 대변인은 "그 점에 관해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일부 공관위원이 우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 후보가 TV토론에 몇차례 코칭을 해주긴 했지만 그 외에는 인연이 없다"며 "그렇게 따지면 모든 당원이 윤 당선인과 이런저런 친분이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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